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기준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혈액형을 물어보고 알지도 못했던 사람을 혈액형 하나로 판단하는 것이죠, 사이비 과학, 비과학의 영역이지만 아직도 혈액형별로 사람의 성격 기준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사실 4가지의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지구 전체 사람들이 단지 4가지 성격을 가지고 나누어진다면 인간은 잘 못 만들어진 생명체일 테니까요.
보통 사람의 성격은 개인차가 크고 유전적인 상황, 외부와 성장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몇 가지 환경에서 성장하고 경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람마다 성격은 천차만별이 됩니다. 쉬운 예로 일란성쌍둥이도 성격이 다르듯이 말이죠.
과학에서는 이 혈액형별 성격을 전혀 인정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기준을 잡는 생각은 다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혈액형별 성격 기준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믿고 있는 가설입니다. 서양이나 유럽에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문제입니다.
1.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한다는 주장은 언제부터 나온 것일까요?
1970년대 일본의 노미 마시히코가 혈액형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혈액형으로 알 수 있는 상성”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노미 마시히코는 방송작가입니다. 생물학을 전공한 과학자가 논문을 발표한 것이 아닌 방송작가의 생각을 책으로 펴낸 것이었죠. 물론 개인적인 설문조사를 데이터로 하다 보니 많은 설득력을 얻었고 방송작가이다 보니 많은 방송에서 재미용으로 표현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한국으로 넘어온 것이죠.
우리나라 사람들 55%가 아직도 혈액형 성격설을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사람을 아직도 혈액형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한 예로 A형의 성격은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쉽게 흥분하고 화를 잘 내는 A형의 성격이 있으면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사람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 A형은 두 가지 성격입니다. 소심하고 조용하거나 쉽게 흥분하는 두 가지 성격으로 나누어집니다”라고 말이죠.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이지만 A형의 성격이 극과 극을 달리는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A형 : 성실하며 인내심이 강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무리한 모험을 하지 않는다.
B형 : 개성이 강하고 리더십이 강하며 정열적인 성격. 단체 활동에서 리더를 많이 하며 강한 성격의 소유자.
O형 : 유머가 있고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어느 곳에 서지 않고 조심성이 강한 성격.
AB형 : 신경질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갑작스러운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하여 상대하기 어려운 성격.
2. 그렇다면 아직도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격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부분을 내가 가진 생각에 맞추어 보면 대부분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혈액형별 성격을 검색해 보면 하나의 혈액형에 정말 많은 성격과 이유가 나타납니다. 그중에 하나는 무조건 맞게 되어 있는 것이죠. 그 이유만으로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A형은 조심성이 높고 무리한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꼭 하고 싶은 일에는 바로 결정을 해버리는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가요? A형은 결정을 해야 하는 일에 성격을 맞추어 보면 무조건 들어맞는 성격이 됩니다. 아직도 A형은 소심, B형은 리더십, 다혈질, O형은 정의감, 유머, AB형은 특이하고 엉뚱함이라는 혈액형별 성격을 믿고 계신가요? 아니면 본인 스스로를 이 혈액형 성격에 가두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자, 그래도 나는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다면 전 세계는 4가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 물론 한 가지의 혈액형에 다양한 성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정을 할 때 신중해서 잘 결정하지 못하지만 내가 하고 싶으면 바로 결정하는 그런 성격 말이죠.
참고로 브라질의 보로도 원주민과 페루 인디언의 경우 100% 모두 O형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모두 같은 성격의 사람끼리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감사합니다.